시리아와 레바논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을 3월말까지 동부지역인 베카계곡으로 모두 이동시키되 최종 철수문제는 추후 협상에서 거론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현재 레바논 북부 및 중심부에 있는 시리아군을 시리아 국경부근인 베카계곡으로 완전 이동시킨 뒤 양측 군사당국이 최대 한달간의 기간을 두고 시리아군의 베카계곡 주둔 기간 및 규모 등에 대해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합의된 시리아군의 (베카지역) 주둔기간 말기에 시리아와 레바논정부는 주둔 중인 시리아군의 철수 완료에 대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시리아군의 베카계곡 이동은 시리아군의 레바논 철수에 대한 대강을 정해놓은 1989년 타이프 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는 구체적인 철군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데다 시리아군의 철수에 대해애매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시리아군의 즉각적인 완전철수를 요구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지난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암살사건 이후 레바논에 주둔 중인 1만4천여명의 시리아군 철수를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해 왔다. (다마스쿠스 APㆍ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