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의 주가가 실적개선, 제품가 인상기대감 등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6% 가까이 치솟았다가 오후 1시35분 현재 지난주 말에 비해 3.23% 높은 22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 스코 주가 상승률이 장중 6%에 육박한 것은 지난해 6월이후 처음이다.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강세는 돋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강세는 부분적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철강주들이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선데 힘입은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실적개선에 대한기대감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올들어 중소형 철강주들이 저평가 메리트와 경기회복 기대감을 타고시세를 분출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의 외면으로 덜 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올들어 지난 4일까지 포스코에 대해 외국인은 516억원, 기관은 338억원, 개인은3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지난달 중순이후 바뀌었다. 18만원대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포스코의 주가는 기타 법인의 매수를 업고 지난달 14일 19만원선을 돌파한데이어 25일에는 21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개인들도 포스코 매수에 동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이달 중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다경기 회복으로 실적 전망이 밝아 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들어 포스코를 매도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펀드 물량 확보차원에서 포스코를 사들일 경우 주가 상승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올들어서도 실적 전망이 밝아주가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익증가 모멘텀이 있는만큼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달중 포스코는 원료인 철강석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단가를 기본철강제인 핫코일의 경우 54만원에서 59만원으로 9%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실적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기업분석부 강종림 차장은 "일부 외국 기관에서는 중국의 수요 감소로세계 철강경기가 올해 2.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포스코는 원료가격 인상을 아직 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않아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점들을 들어 지난 3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준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주가는 내수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증가세 지속,자사주 174만주 매입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