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이 오는 10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합니다. 유럽시장을 물론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대표적인 박람회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에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세빗이 어떤 전시회인지부터 짚어주시죠? 네, '세빗 2005'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정보산업과 소프트웨어, 사무 자동화 등 정보통신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 입니다. 최근 세계 양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미국 라스 베이거스의 '컴덱스 쇼'가 과거 IT 붐 시절의 명성을 잃어가면서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빗은 당초 지난 50년대 후반 사무장비산업 박람회를 기초로 출발, 60년대 전 자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1970년 하노버 산업박람회로 편입됐습니다. 이후 급증 하는 출품업체와 참관객 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86년 3월부터 독립적인 전시회로 출범해 유무선 네트워크와 이동통신 등 통신분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빗 2005'에는 특히 국내 어떤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참여하는가? 네, 일단 이번 '세빗 2005'에는 삼성전자LG전자, 팬택은 물론 국내 IT업체 200여개 업체와 전 세계 72개국, 유수의 IT업체 6천여개가 대거 참가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오는 10~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IT산업이 회복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예년보다 많은 전 세계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현지 독일기업을 압도할 정도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국내 IT업계의 주요 경영자들도 '세빗 2005'전시회에 총출동합니다. 삼성전자 이기태, 최지성 사장과 LG전자 박문화, 김종은 사장 그리고 팬택 이성규 사장 등도 이번 전시장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고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입니다. 역시 국내 대표 IT업체인 삼성과 LG전자가 최대 관심사인데 전시 계획은 어떤가? 네, 우선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3.5세대 HSDPA 상용 단말기 시연을 벌이고 500만 화소 카메라폰, DMB폰 그리고 세계 최대 크기의 LCD TV 등을 전시합니다. 최근 국제 디자인공모전인 'iF 디자인상'을 받은 12개 제품은 별도로 6개월간 상설 전시하며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세계 최대 102인치 PDP TV도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세빗 전시회는 해외전시회 참가 사상 최대인 1036평의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크게는 정보관과 통신관, OA관 3개 부스로 나눠 전시합니다. LG전자는 지상파 DMB폰과 3세대 카메라폰, 3차원 게임폰 그리고 세계 최초의 55인치 액정화면 TV 등 26개 디지털 제품군, 220여 모델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또 금 장식을 한 71인치 PDP TV를 전면에 앞세워 '명작'을 주제로 650평의 전시관을 꾸미며 특히 독일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을 초청, 사인회도 개최합니다. 앞서 말씀한 것 처럼 지난해 IT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이번 '세빗 2005'에는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제품들이 많은 것 같은데, 또 국내 중견업체도 많이 참가하던데? 네, 그렇습니다. 세빗 2005는 지난해 IT산업의 회복세로 정보통신 선두주자인 국내 IT업체들이 최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여 'IT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두에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는 이번 전시회 최대관심사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HSDPA 휴대폰을 나란히 출품합니다. HSDPA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내년부터 상용화될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1.8Mbps의 속도에서 영상과 음성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중견기업 등 유럽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팬택은 동작인식 단말기를 비롯해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UMTS 단말기 3종 등 29종을 제품합니다. 벤처기업으로 현대이미지퀘스트가 디지털 튜너를 내장한 일체형 32인치 LCD TV를, 이외에 레인콤과 엠피오, 거원시스템 등 MP3P업체들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