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여섯 살,직장생활 5년 만에 종잣돈 1억원을 만들어 '김밥사랑'을 창업하고 3년 만에 40여개 지점을 연 임성규 사장. 후배가 개업한 김밥집에서 희망을 발견한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 소를 키우는 투 잡스로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 외환위기 후 치솟는 사료값 때문에 축산업이 쓰러질 때 그는 고향에서 송아지를 키웠고 값이 회복되자 목돈을 쥐었다. 그리고는 출근 전과 퇴근 후 두시간씩을 활용해 가게터를 알아보고 새벽마다 농·수산물 시장을 뒤지며 좋은 재료를 골랐다. 일반 대기업 임원 이상의 연봉을 벌고 사장님 소리를 듣지만 그는 아직 '임 대리'라는 닉네임을 버리지 않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열정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김밥사랑' 두 곳을 직영하며 식자재 도매업체인 '청담푸드'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청담 수라간'이라는 식품 공장을 세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성공스토리가 '36세,천원으로 세상을 얻다'(임성규·송민정 지음,거름)에 실려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 터닝 포인트'와 성장 동력이 된 6계명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까지 공개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일,그리고 자신의 하모니를 잘 이뤄라''무슨 일이든 쉽게 하라''인생의 스승인 멘토를 다이아몬드보다 아껴라''머리보다 메모를 믿어라''가슴 속에서 승리를 떼어놓지 마라''언제든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라'.2백56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