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5천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 5단지를 상업지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는 단숨에 최고 6천만원정도 호가가 급등했다.


3일 송파구청은 일부 2·3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는 3종 일반주거지역인 잠실주공 5단지를 상업지구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용도가 바뀔 경우 이 아파트의 허용 용적률은 종전 2백30%에서 최대 6백% 내외(기부채납 및 건축한계선 적용시)까지 올라간다.


송파구는 다음주 이 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 뒤 구의회 의견 청취,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한다는 복안이다.


송파구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6억6천5백만∼7억원선이던 34평형은 불과 2개월 만에 평균 2천만원 올라 6억9천5백만∼7억1천5백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또 35평형도 지난 1월 7억∼7억1천5백만원에서 현재 7억5천5백만∼7억7천5백만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송파구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파구가 계획안을 제출할 경우 검토할 수는 있지만 아파트지구로 묶여 있는 곳을 상업지구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