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대표 정몽구 회장)가 2006년 FIFA(국제축구연맹) 독일 월드컵 공식후원에 이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FIFA의 자동차부문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2일(현지시간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셉 블래터 FIFA회장과 김동진 현대차[005380] 부회장, 축구 관계자,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조인식을 갖고 FIFA 공식 파트너십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FIFA 100년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현대.기아차와 함께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축구에 대한 FIFA의열정을 공유하며 전세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진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기아차는 FIFA의 공식 후원사로서 모든 FIFA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축구 발전에 대한 FIFA의 노력과 헌신을 거울삼아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회사측이 전했다. FIFA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후원사 체제를 월드컵 대회만 후원하는 8개 `월드컵파트너'와 FIFA 주관 전 대회와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6개 FIFA파트너(8년계약)로 전면 개편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조인한 파트너십은 지난 1월 아디다스에 이어 전세계 후원사 가운데 두번째로 체결된 최고 등급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FIFA의 자동차부문 단독 파트너로서 남아프리카 월드컵(2010년)과 남미 월드컵(2014년)을 비롯, 세계청소년 축구대회, 여자 월드컵대회, 대륙간컵 대회 등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와 행사에 공식 차량을 제공,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기아차의 광고, 판촉, 제품 등에 FIFA대회 마크와 마스코트를 사용하면서 경기장 광고보드 등을 통해 브랜드와 로고를 전세계 미디어에 노출시켜 엄청난마케팅 및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총 6조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FIFA 공식 후원을 통해서도 8조원 이상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