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올들어 급등한데다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달러화 기준)이 대만과 남아프리카 증시를 추월해 세계 15위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25일 현재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62조6천억원, 4천589억달러(원/달러 환율 1,008원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4천430억달러(지난 1월말 현재)보다 159억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천228억달러보다는 361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세계 15위를 기록, 지난해 말의 17위에서 2계단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0.18%로 대만(-0.32%), 남아프리카공화국(1.3%)보다 훨씬 높은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커 지난 25일 기준으로도 순위에변동이 없다. 세계 14위인 OMX증시(스톡홀름과 헬싱키증시의 통합체)의 시가총액은 5천532억달러였다. 세계 1위인 미국 뉴욕증시는 시가총액이 12조3천892억달러, 2위인 도쿄 증시는3조5천261억달러, 3위인 미국 나스닥시장은 3조3천461억달러다. 또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오사카증시(2조2천631억달러)와 홍콩증시(8천393억달러), 호주증시(7천204억달러)가 한국 증시를 크게 능가했고, 대만을 비롯 인도 뭄바이증시(3천801억달러), 상하이증시(2천959억달러) 등이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뒤를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