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지난해 대미(對美) 수출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미국은 베트남 최대의 수출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영 VNA통신은 27일 무역부(MOT)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모두 51억6천만달러로 지난 2003년에 비해 15.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대미 수입액은 11억2천만달러로 2003년보다 13.1%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섬유류가 5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은 수산물 및 신발류(9.1%), 가구류(7%), 농림 및 식품류(6.8%), 원유 및 가스(4.7%) 등의순이었다. 특히 섬유류의 경우 베트남이 중국 다음으로 대미 수출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산에 대한 미국의 쿼터 감소 조치에도 불구하고 값이 싸고 품질도좋은 베트남산을 미국 수입업체들이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무역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수산물의 대미 수출은 새우와 캣 피시(메기의 일종)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관세 부과로 2003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부는 올해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57억∼59억달러로 작년보다 15∼20%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