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500선 재도전이 무산됐다. 25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46P 뛴 502.07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하락반전 결국 2.74P(0.54%) 내린 494.87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르며 닷새만에 5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시장의 관심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리자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고 개인과 기타법인 등이 매도폭을 늘리면서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1개 등 34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3개를 포함 498개에 달했다. 개인들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360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을 끌어내렸다. 덕분에 외국인이 올들어 가장 많은 310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도 7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업종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결국에는 내린 업종이 많았다. 제약 업종이 5.65%나 급락했고, 의료정밀기기 -3.03%, 컴퓨터서비스 -2.66%, 통신장비 -2.50% 등 낙폭이 적지 않았던 반면 운송지수는 3.7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안정 소식에 전날 9.30%나 급등했던 아시아나항공이 3.19% 오르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주성엔지니어도 7.27%나 올랐다. 또 코아로직이 무려 9.53% 급등하고 디엠에스, 엠텍비젼이 나란히 3% 이상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 양상이 전개됐다. 이밖에 원가절감 기대에 국순당 6% 이상 올랐고, SBSi도 4%대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에는 키움닷컴증권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상장후 처음으로 1만원대에 올라섰다. 반면 바이넥스, 코미팜, 대화제약, 인바이오넷, 대한뉴팜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는 등 제약주들이 동반 폭락했다. 또 위성DMB, 생체인식, 바이오, 창투사, 와이브로 등 단기 테마주들도 적지 않은 폭의 조정 양상을 보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장중 1,000P를 찍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리고, 1조2천억원까지 늘어난 미수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