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년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장중 1,000선을 넘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1포인트 뛴 994.01로 기분 좋게 출발한뒤 5분만에 상승폭을 13.16포인트까지 키워 1,000.26을 기록했다.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1월11일의 1,005.87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증시는 여러차례 1,000선 도전에 나섰으나 900대에서 아깝게 밀리곤 했다. 지수는 단 10초간 1,000대에 머문 뒤 다소 주춤해 오전 10시 현재 6.51 포인트오른 993.6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4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연기금이 8일만에 매수세에 돌아선 데 힘입어 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은 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82%), 철강(1.33%), 운수창고(1.12%), 전기전자(0.91%)주는강세인 반면 제약, 가스, 통신주는 조금 내렸다. 삼성전자는 0.77% 오른 52만3천원을 나타내고 있고 POSCO가 1.20%나 뛰면서 21만원대에 올라섰으나 SK텔레콤은 보합, 현대차KT 신세계는 약보합이다. 현대백화점이 5.23%나 뛰었고 한국철강(8.70%), 금호산업(5.54%), 대우종합기계(4.27%), 현대중공업(3.81%)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소재업체 비중이 큰 브라질 증시가 사상최고를 기록한데 힘입어 POSCO 주가가 상승했고 반도체주도 분위기가 좋은데다 내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