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신성건설,한국교량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콘크리트교와 철교의 장점을 결합한 '강판강화 콘크리트(SCP) 합성거더교 구조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구조물은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건설비를 2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날 경기도 일산에서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건설업체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능 검증을 위한 공개실험을 했다. 이번에 개발한 SCP 합성거더는 교량 상판과 교각 사이를 지탱하는 것으로,강화콘크리트 외부를 강재로 입혀 내구성과 강도가 크게 향상된 구조물이다. 비틀림이나 진동에 대한 내구성이 강한 콘크리트의 특성과 인장력과 강성이 뛰어난 강재의 특성을 동시에 살렸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콘크리트 거더 제조공정을 대폭 단순화하고 소요 교각의 수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구조물로 교량을 건설할 경우 거더 제작공정이 단축되고 시공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기존 박스거더교에 비해 건설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