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실시되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이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시기 연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동탄 3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에 따르면 판교 분양시기가 오는 11월로 연기되면서 분양성적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이다. 두산산업개발 황태훈 홍보팀장은 "오는 11월까지 1순위자가 될 수 없는 2·3순위자들은 판교를 포기하고 동탄 등 판교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도 "판교의 분양시기 연기와 일괄분양 방침은 다음달 공급될 동탄3차 동시분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이번엔 23∼35평형대 민간 임대아파트가 2천9백16가구나 되기 때문에 오히려 청약저축에 가입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업체들이 내놓는 임대아파트는 입주 2년6개월 이후엔 분양전환이 가능한 데다 이번엔 30평형대가 많은 게 특징이다. 따라서 각 업체들은 일반 아파트 못잖은 마감재를 사용해 실수요자의 발길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반사이익이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교 분양연기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이미 공급된 단지보다 입지여건이 처지는 데다 임대아파트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시범단지와 1단계 분양에 이어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8개 단지,5천4백81가구다. 이 중 일반아파트는 2천5백65가구이고 나머지 2천9백16가구는 임대아파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