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판교신도시 아파트(2만1천가구)를 오는 11월 일괄분양키로 하면서 '실제 입주자모집공고일이 언제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판교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 날짜가 며칠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무주택우선순위 또는 1순위 청약자격을 얻거나 잃는 수요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판교대책에는 11월 일괄분양 방침만 있을 뿐 입주자모집공고일이나 실제 청약접수일이 명시된 것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상태에서 정확한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판교신도시는 오는 6∼7월께 아파트용지가 주택건설업체들에 공급되고 11월에 분양된다는 대략적인 일정만 나와있는 상태다. 다만 정부가 판교의 경우 청약신청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청약기간을 연장하고 예약접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입주자모집공고일과 실제 청약접수일까지의 기간이 다른 곳(통상 1주일)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교분양시기를 11월에 맞춘 것도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수기(非需期)라는 점과 은행들의 청약전산망 보완기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주택업계는 11월 초 입주자모집공고→11월 말 청약접수가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에 무주택이나 1순위 자격을 얻게 되는 청약대기자로서는 입주자모집공고일이 며칠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판교 입주자모집공고일이 며칠로 정해질 지는 하늘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