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마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저지른 어린이 성추행의혹 사건으로 1천9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교회 청소년보호사무소가 18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 교구에서 1천92건의 성추행 사건을 접수했으며 이들 사건 대부분은 지난 65∼74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756명의 사제 및 부제(副祭)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만 18세 미만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22건의 성직자 성폭행 사건이신고돼 모두 사법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과거 성추행에 연루된 756명의 성직자의 대부분은 이미 비슷한 성추문으로 고발당한 적 있고 80%는 이미 사망, 실종했거나 성직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고한 피해자중 78%는 남성이었으며 대부분 10∼14세에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성추행 의혹사건으로 미국 가톨릭교회는 지난해에만 1억5천700만달러를피해자 보상, 치료 및 변호사 비용 등으로 지출하는 등 지금까지 7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는 조지타운대학의 사도직 연구 센터가 미국 195개 가톨릭 교구 및 158개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미국 교회 청소년보호사무소가 감사 감독을 맡았다. 사무소장 캐슬린 맥체스니는 "교회내 어린이 성추행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참에)끝내야 하는 것은 이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공개적인 처리를 주저해온 교회의 처사"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ㆍ로이터=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