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는 모두 366건이며 사망자는 32만781명으로 집계됐다고 국제적 전문조사기관이 17일 밝혔다. 벨기에 루뱅 대학 부설 재난역학연구센터(CRED)는 17일 유엔재난방지전략(ISDR)사무국과 공동으로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의 사망자는 2003년보다 4배 이상이 많은 규모였다고 밝혔다. 2003년에 각종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만6천806명이었고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사망자는 6만2천명이었다. 이처럼 지난해의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아시아 쓰나미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2개국에서 30만4천201명이 숨진 때문. CRED는 그러나 쓰나미를 제외하면 지난 수년간 자연 재해의 사망자가 줄어들고있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재민의 수도 2003년 2억5천400만명에서 지난해는 1억3천9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쓰나미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자연재해는 아이티의 홍수와허리케인 피해로 5천419명이 숨졌다. 전세계의 재산 피해는 880억 달러였으나 부동산 가치가 높은 일본과 미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CRED는 밝혔다. CRED의 통계는 세계 최대의 재난구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와세계적인 보험 회사인 로이드, 뮌헨 리, 스위스 리 등의 자료에서 취합한 것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