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운동원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16일(현지시각) 석유거래를 중단시키기위해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건물에 난입했다. 약 35명의 운동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런던 시내 타워 브리지 인근에 위치한 IPE 건물에 난입해 나팔과 호각 등을 불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그린피스 대변인은 운동원들이 교토의정서 발효를 맞아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자원인 석유의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해 IPE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운동원 3명은 "기후변화는 생명을 죽인다. 석유거래를 중단하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기 위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운동원들은 최대한 소란을 일으켜 구두로 진행되는 석유 딜러들의 의사소통을방해하려 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시장인 IPE측은 "우리는 이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런던 경찰청은 "항의 시위대가 진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며사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에서도 그린피스 운동원 6명이 `마르스덴 B' 발전소를 점거해 석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