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14일 세 차례의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 최소 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슬람과격단체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정부의 남부 이슬람 반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마닐라에서는 이날 기차역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버스에서 폭탄이 폭발, 3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으며, 남부 제너럴 산토스시의 한 쇼핑몰 밖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죽고 최소 36명이 다쳤다. 또 필리핀 남부 다바오의 한 버스 터미널에서도 폭탄이 터져 12세 소년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부상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마닐라 고속도로의 버스 폭발 현장을 방문했으며 필리핀 경찰은 전국 주요 시설과 공공장소에 경계강화령을 내렸다. (마닐라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