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14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문제와 관련, "올해는 참여정부 3년차가 되는데 개헌논의를 가지고 많은시간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이석현(李錫玄) 의원 질의에 대해 "5년 단임제의 문제점 등은 지난 1988년부터 네번에 걸쳐 운영해와서 장.단점을 충분히 판단할 근거가 생겼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이어 "모처럼 경제활성화 조짐이 있고 국민의 소망이 모아지고 있는데 당과 정부가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지 않고 개헌에 관심을 두면 국민 소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내용에 대한 검토는 각당에서 하겠지만 정부는 경제 역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또 "개헌준비를 위한 일정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 대해 "물론 정부의 준비도 있어야겠으나 이 문제는 고도의 정치적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사안"이라면서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같은게 설치됐으면 하는 견해를 말씀드리며, 정부는 자료라든가 충분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