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정부는주택 경기를 활성화시켜서 건설 경기를 살리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으며, 분리시켜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케이블채널인 MBN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주택값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주 특별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반드시 잡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을 믿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고 있다"는 질문에는 "재개발 이익 환수를 위한 법이 국회에 상정돼 있고, 종합부동산제가 실시되면서 상당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논란과 관련,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여러가지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클 지, 작을 지는 모르겠지만 변화는 있을 것"이라며 "아마 (변화는)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올 한해 경기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과거보다 커져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총리에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기용된 것과 관련,"우리 산업구조와 맞는 형태의 교육개혁을 하기 위해 교육부만 갖고는 안된다"며 "대학과 산업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하는 것이 대학교육 개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최근 낮은 실무선에서 협의가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기서(한국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과정을 통해 더 진전되지 않을까 보며, 빨리 추진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입장을 세우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