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은 이란과 핵협상을 벌이고 있는 유럽국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이란이 의심스러운핵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9일 경고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 정부는 결코 평화적인 핵기술개발에서 그간 이룩한 성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강조했다. 라이스장관은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시지와 목적을 일치시킨다면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란사람들은 유럽인들이 제시하는 해결 방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경우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것이라는 사실을 들어야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3국이 벌이고 있는 이란과의 핵협상은 라이스 장관의 유럽 및 중동지역 순방에서 핵심적인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라이스장관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서도 나토가 최상의 토의를 가졌으며 이라크재건 지원 문제와 관련해 새롭게 동맹의 정신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의 여러 맹방들이 이라크에서 나토의 핵심적인 훈련 사업에가담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토는 이라크군 훈련 사업에 100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야프 데 후프 셰퍼 나토 사무총장은 동맹국들에게 훈련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병력 파견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 후 미국과유럽이 중국과 이란에 대해 같은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해 EU의 대중국 무기금수 조치 해제 방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환기시켰다. 하타미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영국과 프랑스,독일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약속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협상) 상대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도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타자의 도움없이 핵기술을 획득했으며 불법적인 압력때문에 (이를이용할) 권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테헤란 AP.AF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