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군 신병모집 센터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군 지원자를 포함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미군과 현지 경찰, 병원 관계자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번 자살 폭탄공격의 목표는 신병들을 바그다드 내의 폐쇄된 공항에 있는 기지로 수송하는 트럭이었다고 밝혔으며 미군은 테러범이 걸어서 목표물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 관리들은 이 폭발이 박격포탄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바그다드 야르무크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16명이라고 전하는 등 폭발 상황과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요르단 출신 저항세력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이라크 알-카에다'는 폭발사건 직후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폭탄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라크 알-카에다 순교자 여단의 한 전사가 국가방위군에 합류하려는 배교자들이 있는 센터에 침투했다"며 "이 공격으로 배교자 25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주장해온 시아파 정치인 미트할 알-알루시(52)는 바그다드 자택 인근에서 차량탑승 중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함께 있던 두아들과 경호원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알-알루시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 의장의 핵심 측근이었으나 이스라엘을 비밀리에 방문, 논란을 빚은 뒤 당에서 축출됐다. (바그다드 APㆍAP=연합뉴스) eure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