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가 고유가로 주머니가 두둑해진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신장하며 오일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아.중동(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전년 대비 15%늘어난 2천억원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 목표를 2천500억원으로 작년보다 25% 늘려 잡으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마케팅 강화, 신제품 출시, 판매망 확대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아중동 사업단을 중심으로 암만, 두바이, 테헤란, 카이로, 카사블랑카에 지사를 두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모로코 지역에서 지난 3년간 매년 5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새출발'한 2002년 이후 아중동 지역에서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란 지역의 경우 작년 냉장고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역시 작년 대비 2대 이상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체 브랜드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8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나이지리아, 세네갈을 비롯한 서부 아프리카 등 미진출 지역에도 신규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 판매망확충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물쇠 냉장고, 고음향 TV, 블루 TV, 코란 TV 등 차별화된 지역 특화 제품으로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동지역의 경우 올해도 비타민 에어컨, 비타민 냉장고, LCD TV, DVD 콤보 리코더 등 차별화된 친건강 가전제품과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 신제품을대거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방송 광고 및 옥외 광고를 재정비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강화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일간 이란 산업성 주최로 테헤란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연중 최대 로컬 전시회인 'Tehran Fair' 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지 딜러 및 소비자 2만여명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전시장을 방문하했으며 현장에서 300만달러 규모의 판매가 성사되기도 했다. 앞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2월에는 품질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동 전 지역에서 `품질 보증 세미나'를 실시한 바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아중동사업단 김승로 상무는 "최근 오일 소득 증가와 맞물려중동 가전시장의 경우 고급화.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차별화된제품과 마케팅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