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열리는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약 140만대의 새 텔레비전 수상기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광고 판촉 업체 협회인 RAMA는 미국인들이 6일까지 모두 140만대의 새 TV를 장만할 것이며 특히 3천달러(약 308만원) 이상의 평면 또는 HD(고화질) TV가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어스 백화점은 5일까지 모든 TV를 할인판매하며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 바이는 499달러 이상의 모든 TV를 할인판매한다. 또 다른 전자제품 전문점 서킷시티도비슷한 할인판매를 하면서 슈퍼볼이 시작되는 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까지 배달을 보증해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최근 고가 TV의 인기가 치솟아 지난 2001년이후 지금까지 평균 TV가격은 22% 상승했다. 또 소비자전자협회(CEA)와 USA투데이공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미국 가구는 인플레를 감안해 조정했을 때 2000년에절정에 달했던 하이테크 붐 당시보다 4%정도를 더 전자제품 구입에 지출했다. 이런 전자제품 구입 액수의 연간 증가폭은 올해 15%로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되며증가분의 대부분은 고가 TV 구입비가 될 것이라고 전자 분야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고가 TV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부자들 뿐만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평면TV 소유자들의 50%, HDTV 소유자들의 41%는 가구당 연간소득이 5만달러 미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