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자동차, 백화점 매출 증가세로 내수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오랜만에 상승해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득과 연령별 소비자기대지수도 모두 상승,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전 계층에 고루게 나타나고 있고 20대는 기대지수가 8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서며 2003년 1월이후 최고를 기록, 앞으로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더 많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0.3으로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5월 94.8 이후 7개월만의 최고치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85.6으로 4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93.6으로 역시 4개월만에 상승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98.3으로 4개월만에 상승했으며 내구소비재구매(85.1)와 외식.오락.문화(82.2) 기대지수도 각각 3개월과 4개월만에 올라갔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준치에 근접한 99.0에 달했으며 300만∼399만원(93.7), 200만∼299만원(91.6),100만∼199만원(87.1), 100만원 미만(82.3) 등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기대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로 103.3을 기록, 지난해 5월 100.3 이후 8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서며 2003년 1월의 103.4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외에 30대(92.9), 40대(86.5), 50대(88.1), 60대 이상(92.3) 등 나머지 연령층의 기대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6.5로 3개월만에 증가했고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도 각각 56.4와 76.6으로 전월에 비해 모두 올라갔다. 현재의 가계수입을 1년전과 비교해 보여주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2.8로 4개월만에 상승했고 1년전보다 수입이 증가한 가구의 비중은 17.5%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증가한 반면 감소한 가구의 비중은 39.4%로 0.1%포인트 줄었다. 6개월전과 비교해 저축과 부채가 비슷하다는 가구의 비중은 60.8%로 전월(58.6%)보다 소폭 상승했고 저축이 증가한 가구와 부채가 증가한 가구의 비중은 13.1%와 26.1%로 전월보다 각각 0.9%포인트와 1.3%포인트 감소했다. 이와함께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여주는 자산가치평가지수도 주택 및 상가(89.2), 토지 및 임야(93.9), 금융저축(88.6), 주식 및 채권(89.1) 등 모두 부문에서 앞선 달보다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