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분양 성수기에 접어드는 3월에는 전국에서 5만2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일반분양될 새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임대아파트 등을 포함해 1백2개 단지,5만2천2백65가구에 달한다. 이는 이번 달 물량보다 5배나 늘어난 물량이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은 봄철 분양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공급종류별로는 일반분양 아파트 4만8백75가구,임대아파트 7천3백76가구,주상복합 2천4백10가구,오피스텔 1천2백65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전체의 14%로 예년에 비해 많은 게 특징이다. ◆서울·수도권 서울은 연초 예정됐던 물량이 대부분 4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7개 단지,6배26가구 정도가 선보인다. 그나마 5백가구 이상 중대형 단지가 없어 청약열기는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지역의 연초 공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상당수의 업체들이 아직도 분양시장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선뜻 공급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관심거리다. 포스코건설이 불참하면서 차질이 우려됐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공급물량은 임대아파트 4곳 2천9백16가구,일반아파트 3곳 1천8백38가구 등 전체 4천7백54가구이다. 임대아파트는 2년6개월 이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풍림산업이 내놓을 학익동 풍림아이원과 논현동 한화꿈에그린이 관심을 끄는 단지다. 학익동 풍림아이원은 25∼58평형 2천90가구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로 전량 일반분양된다. 논현2지구 한화꿈에그린도 9백82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앞의 한화공장 부지와 연계해 1백50만평으로 개발되는 대형 택지개발지구다. ◆지방은 대단지 풍년 지방에서는 경남 양산신도시 2단계 지역,아산 배방 LG,구미 송정동 롯데·대우 물량이 주목 대상이다. 양산신도시 물량은 전체 5개 단지,3천6백89가구로 동시분양으로 공급된다. 업체별로는 고려개발이 1천3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효성 8백32가구,우남종건 6백38가구,㈜반도 6백25가구,일신건영 5백60가구 등이다. 양산신도시는 3백23만평 규모로 분당(5백94만평),일산(4백76만평)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번째로 큰 신도시다. 아산에서는 LG건설이 아산신도시 1단계 지역 인근인 배방면 갈매리에서 33∼57평형 1천8백75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또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구미시 송정동 형곡주공을 2천5백99가구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단지를 준비 중이다. 1천6백3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