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흥기(58)가 만 1년째 의식 불명 상태에서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작년 1월 30일 연극 `에쿠우스' 공연 직후 뇌출혈로 쓰러졌던 그는 작년 7월 말병원에서 경기 파주 자택으로 옮겨져 투병 중이다. 그의 아들인 김진원 KBS 드라마PD는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어머니께서 간병하며 아버지를 보살피고 계신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져 척수액을 빼내 뇌가 붓는 것을 막는 배액술 수술을 받았으나 당시 `정상 상태로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가끔 아버님 친구분들이 찾아오시기도 하지만 대화도 나눌 수 없어 어머니와만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가신다"며 "(보도가 돼)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오히려 어머니가 예민해하신다. 말을 아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