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치러지는 자오쯔양(趙紫陽) 중국전(前) 공산당 총서기의 장례식에는 2천여명의 조문객이 초청됐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文匯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7일 자오쯔양 장례를 베이징(北京)인근의 바바오산(八寶山) 혁명열사 공묘(公墓)에서 29일 오전 9시 고별의식으로 치르기로 하고 자오쯔양동지 장례위원회(治喪工作小組) 명의로 초청장인 `출석증(出席證)'을 발송했다. 또 자오쯔양 고별의식에서는 추도사도 없고 그에 대한 당국의 평가도 낭송되지않을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자오쯔양의 유족과 대만, 홍콩 등의 해외 언론매체들은 자오쯔양 장례일과 절차등을 보도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28일 현재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고, 관영언론 매체들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오쯔양의 친지와 친구, 사회 각계 인사 2천여명에게 발송된 출석증에는 검정색으로 `부고(訃告)'라고 적혀있고 `자오쯔양 동지 2005년 1월17일 오전 7시01분 베이징에서 사망'과 '1월29일 오전 9시 바바오산 혁명 예당에서 유체 송별'이라는 두 구절만 쓰여 있었다. 낙관은 자오쯔양동지 장례 위원회로 돼있었고 2005년 1월27일자로 윗부분에 두개의 연락 전화 번호가 적혀있다. 바바오산에 마련된 고별의식장 출입시 이 출석증을 제시해야 하며 가방, 카메라의 휴대가 금지되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