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SK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순익이 1조6천억원이 넘었는데요. 또 올해 투자도 대폭 늘린다고 합니다. SK의 실적과 올해 전망, 취재기자와 함께 들어봅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SK의 실적을 정리해주시죠. 기자-1> SK는 어제 지난해에 매출 17조3천997억원, 영업이익 1조6천16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순익은 1조6천448억원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26%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 그리고 순익은 100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SK는 지난 2003년에는 SK네트웍스 매출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등이 많아 순익이 150억원대에 그쳤습니다. SK의 이 같은 실적은 당초 기업분석가들이 내놨던 예상을 충족시키는 수준이며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차입금도 1조원 정도가 줄어서 5조원 밑으로 내려갔고요. 부채비율도 119.8%로 떨어졌습니다. SK는 실적이 사상 최대를 보이자 올해 배당을 지난해에 비해 약 두배반이 증가한 주당 1천8백원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가, 금리,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정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지켜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매출이 10조가 넘는 기업이 매출이 갑자기 크게 늘고 또 이익도 대폭 좋아졌는데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2> 먼저 SK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의 호조를 이뤘습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사업도 수익이 높았고 수급에 따라 석유정제마진도 좋았습니다. 화학 사업은 중국 특수를 톡톡히 봤는데요. 매출은 4조4천억원이 넘어 지난 2003년보다 44%가 늘어났습니다. SK는 석유화학사업이 수급 부족으로 향후 몇년간은 호황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외에 윤활유 사업, 석유개발 사업 등도 호조를 보였는데요. 특히 석유개발 사업의 경우 매출이 1천7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7%가 증가했습니다. 석유개발 사업은 해외 유전 등에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사업인데요. 올 1월말 현재 SK는 페루, 브라질 등 세계 12개 나라에 20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고 7개 광구에서 석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가가 높고 또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석유개발 사업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컸습니다. SK는 전반적으로는 수출이 크게 늘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실적발표 이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SK의 신헌철 사장은 전체 매출중에 45%가 수출이라며 이제 SK를 내수기업이다고 자꾸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3> SK가 석유,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이 중심인 것으로 아는데요. 수출은 어떻게 하는겁니까? 기자-3> 네. 우선 원유를 수입해 이를 정제해 다시 수출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유는 정제해 사용해야 하는데 정제 공장이 세계적으로 현재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SK는 원유를 수입해 이를 국내에도 공급하지만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전체의 41%에 달합니다. 또 에틸렌과 같은 석유화학 기초 제품도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의 경우 중국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수출이 전년에 비해 41%가 늘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SK그룹이 사실 ‘내수’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해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수출이 조금 많이 나와서 그나마 체면이 섰습니다. 올해 경영계획도 발표를 했다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SK는 올해는 매출 17조4천7백억원, 영업이익 1조4천1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올해보다 소폭 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수치인데요. SK 신헌철 사장은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이기 때문이며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 SK는 또 올해 지난해보다 약 74% 늘어난 7천5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해외 유전개발 등 자원개발 사업과 환경관련 투자, 또 화학사업 설비 증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앵커-5> 올 3월 주총에 다시 소버린과의 분쟁이 관심인데요. 어제 기업설명회에서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5> 네. 그렇습니다. 어제 SK의 지분 14.9%를 가지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은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제안을 하지 않고 지난해 주총에서 상정됐던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임기 단축 등 정관개정안을 다시 상정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SK의 이사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황규호 전무는 지난해 이미 정기주총에서 부결된 안건을 다시 상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앵커-6>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