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란에 대해 이라크 총선에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범아랍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와 회견에서 "이란인들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칠 위치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자"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라크 시아파가 대거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총선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선거에서 친(親)이란 정부가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국민과 이라크 인물들, 이라크인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는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다"면서 "나는 새 정부가이라크의 사람들과 자존심, 역사, 전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이라크와 이라크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민주주의를발전시키고 강화시킬 준비가 돼 있는 이라크인들의 용기에 대해 찬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총선이 이라크인들에게 '역사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나는 수백만명의 이라크인들이 투표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모든 수니파들이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회견은 아랍어로 방송됐다. (베이루트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