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급등세를 타며 하루 상한가 종목이최고 180개, 상승 종목이 600개를 넘는 가운데서도 일부 종목들은 상승 기류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단기 테마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진 탓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대부분이 시장 평균(24.2%)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본격적인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17거래일간 코스닥 시장의 종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오른종목은 전체 899개 가운데 801개, 주가변동이 없었던 종목은 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급등장을 거슬러 주가가 내린 종목은 모두 89개였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지난 7일 최종부도로 매매가 정지된채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된 대경테크노스[037640]로 92.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락했던 한원마이크로[037110]는 810원이던 주가가435원까지 밀려 46.3%나 폭락했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915∼650원이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원마이크로 지분 172만1천392주(16.9%)를 사들였다가 485원으로 떨어진 12일 전량 매각,막대한 손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 연말 상호를 바꿔 새롭게 출발한 HS홀딩스[007720](옛 학산건설)는 7차례하한가를 포함, 14거래일간 하락세를 타면서 42.1%나 미끄러졌다. 조류독감 수혜주로 급등했던 제일바이오[052670]도 이유없이 39.6%나 주가가 빠지면서 악몽같은 연말연초를 보냈고, 온라인 교육주 수혜를 기대했던 이디[033110]도 29.7%나 하락했다. 이밖에 랠리 직전 5일 연속 상한가를 쳤던 대동금속[020400]은 정작 랠리 시작후 급락해 29.3%나 주가가 밀렸고, 개인투자자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확대한 아세아조인트[013340]도 25.8%나 하락세를 탔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도 대부분 시장 평균을 밑돌아 소외되기는마찬가지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시장수익률을 웃돈 종목은 실적과 LCD.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기대 속에 급등했던 주성엔지니어[036930](31.63%) 단 1개 뿐이었다. 반면 CJ홈쇼핑[035760]은 5만8천원이던 주가가 5만5천200원으로 4.83% 떨어졌고,LG홈쇼핑[028150]도 마이너스(-0.47%) 수익률을 내는 등 홈쇼핑주들이 순풍 속에 뒷걸음질하며 고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