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무총장 취임 일성으로 `정권 탈환'을내걸었던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이 21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열린우리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당직자들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두번씩 실패하고 나서 뭔가 잘해 보려고 몸부림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솔직히 국민이 우리를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같아 자괴감이 든다"고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어떻게 잘 할 것인가에 대해 개선의 측면이 여러가지있다"면서 "어제 하나를 발견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한 뒤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함께 나오다 열린우리당이 `도시락 이렇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는 현수막을 놓고 도시락 샘플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서 열린우리당 어린이 도시락대책위원회가 20일 개최한 도시락 토론회 및 전시회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도시락 파문이 큰 문제인데도 과연 야당이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를 볼 때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했느냐를 벤치마킹하고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사무처 근무기강 하나는 확실하게 잡겠다. 나태한 근무태도에대해 책임을 묻겠다"면서 신상필벌의 원칙을 분명하게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사무총장의 발언은 "이대로 가다간 영원히 야당만 할 수밖에 없다"는 당안팎의 `한나라당 집권불가론'과 당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정치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 현상'을 염두에 둔자성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사무총장 취임사에서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다시 한번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결의를 다진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도시락 파문과 같은 민생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신문고 형태의 `민생파탄 호소센터'(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여옥(田麗玉)대변인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