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동부금융네트워크 구축’라는 목표를 제시한 지 3년이 돼 갑니다.계열사 가운데 동부증권이 금융네트워크 중심에 서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와 취약한 그룹 내 기반으로 실현 가능성은 적다는 평갑니다. 류의성 기잡니다. 동부증권의 외형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동부그룹의 복잡한 지배 구조라는 게 금융권의 평갑니다. (S:지배구조 복잡, 외형성장 발목) 이 때문에 동부증권이 표방했던 ‘금융 네트워크’라는 이름도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Cg.동부그룹 금융사) 동부그룹 내 금융사는 동부화재와 동부증권 동부생명 등 모두 6개사. 지분 구조를 보면 이 가운데 비금융회사인 동부제강이 주요 주주로 불쑥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g.동부그룹 지분구조) 동부그룹 안에서 실질적인 자금 줄 역할을 맡고 있는 동부화재는 동부증권과 동부생명의 1대 주주. 동부제강은 동부캐피탈의 1대 주주이고,동부증권,동부생명,동부아남반도체의 2대 주주입니다. (S:김회장 일가, 복잡한 상호 출자 관계) -cg.김준기 동부 회장 지분 -cg. 김남호씨 동부계열 지분 이런 식으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과 아들인 김남호씨 일가는 동부화재와 동부건설 등 금융과 비금융사의 지분을 소유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Cg.동부, 금융지주 발전 걸림돌) 독점 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율 요건’을 만족하지 못햇기 때문에 결국 동부금융네트워크는 금융지주회사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으나, 금융지주회사처럼 그룹 내 금융회사끼리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도 없는 처집니다. 지난 2002년 동원그룹과 동부그룹은 동시에 하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적이 있습니다. 이후 동원그룹은 계열 분리가 완료돼 금융지주회사로 발전한 반면,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결국 대주주와 계열사들의 지배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한, 동부증권이 표방하는 금융네트워크 중심은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