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성향의 열린우리당 외곽단체인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16일 오후 출범식을 갖고 당의 각종 당직선거에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기로 하는 등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했다. 국참연은 이날 오후 시내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에서 회원 1천여명과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현역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창립대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당권을 당원에게, 권력을 국민에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창립대회에서 국참연은 소속 회원 2천여명 전원이 오는 4월2일 예정된 당 전당대회 대의원과 중앙위원, 당원협의회장,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각종 당직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국참연은 창립선언문에서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참여세력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이 땅의 개혁은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정당은 생성과 소멸, 확장과 수축의 순환을 갖는 생물이며, 국참연의 목표는 당원이주인되는 국민 정당의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국참연은 또 "참여는 우리를 현재의 우리이게끔 한 동력이며, 우리를 스스로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형성시켜주는 근거이며, 우리를 현재와 미래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게 하는 무기"라며 "이제는 대안세력으로 그 존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명계남(明桂南) 국참연 의장은 "내부회의에서 회원들이 요구했고, 필요하다면 거절할 수도 없다"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주축으로 열린우리당내 당권파일부가 가세한 국참연이 여당의 당권 경쟁에 본격 참여키로 함에 따라 당장 4.2 전당대회의 판세는 물론, 당내 역학구도와 차기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까지 큰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참연에는 김영춘(金榮春) 임종석(任鍾晳) 강기정(姜琪正) 강혜숙(姜惠淑) 김교흥(金敎興) 김낙순(金洛淳) 김영주(金榮珠) 김재윤(金才允) 김혁규(金爀珪) 김현미(金賢美) 박명광(朴明光) 송영길(宋永吉) 안민석(安敏錫) 우상호(禹相虎) 염동연(廉東淵) 윤원호(尹元昊) 이상경(李相庚) 이상민(李相玟) 이화영(李華泳) 임종인(林鍾仁) 장경수(張炅秀) 장향숙(張香淑) 전병헌(田炳憲) 정청래(鄭淸來) 제종길(諸淙吉) 의원 등 25명이 가입한 상태다. 국참연은 이와 함께 비공개로 의원 6명이 가입한 상태라고 말해 현역의원 수는31명에 달한다. 한편 국참연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참여정치연구회의 김두관(金斗官)전 행자부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참연과 참정연이 개혁정신 실현을 위해 협의할 수 있는 진전된 개혁연대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지도부 진출도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김중배기자 mangels@yna.co.kr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