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세계 통상 각축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12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 '2004년 세계 FTA 추진동향 및 2005년 전망'을 통해 지난해 세계 전지역에서 총 16건의 FTA가 타결되고 60여건의 협상이 진행되는 등 FTA 체결을 위한 활동이 매우 활발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적어도 9건 이상의 FTA가 발효되고 13건 이상의 협상 타결이 예상되는 등 FTA 추진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연구소는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교역량 중 FTA 체결국 간 교역이 차지하는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FTA 동향을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FTA가 가장 활발히 추진돼 총 8건의 FTA가 타결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멕시코, 일본-필리핀, 싱가포르-요르단,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태국-호주, 한국-싱가포르 등의 국가간에 FTA가 타결됐다. 미주 지역에서는 6건, 대양주에서는 2건의 FTA가 타결됐다. 미주 지역 국가 중 미국은 호주, 바레인, 모로코, 도미니카, 코스타리카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했으며 대양주 국가 중 호주는 미국과, 뉴질랜드는 태국과 FTA를 타결했다. 올해는 지난 1일부로 태국-호주, 미국-호주 간에 2건의 FTA가 발효된 데 이어상반기 중에 일본-멕시코, 중-아세안, 태국-뉴질랜드 간 FTA가 발효되는 등 연내에적어도 9건의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일본-말레이시아, 일본-태국, 중국-칠레, 싱가포르-파나마, 대만-니카라과,싱가포르-페루, 싱가포르-카타르 간 FTA 등 최소 13건의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으로전망됐다. 올해 협상 개시가 예상되는 FTA는 9건 이상으로 한국은 아세안,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캐나다 등 3개 국가 및 지역과 FTA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FTA 체결이 늘어남에 따라 주요 통상국들의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난 2003년과 지난해 대부분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칠레와 'FTA 1호'를 발효한 후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난2003년 0%에서 지난해 0.5%로 증가했으며 올해 한.싱 FTA가 발효되면 이 비중은 3.3%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이 2003년 2.4%에서 올해 2.9%로, 미국은 이비중이 2003년 33.2%에서 올해 35.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