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신임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67)을 임명하는 등 총 6개 부처의 장관(급)을 교체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오영교 KOTRA 사장(57),농림부 장관에 열린우리당 전국구의 박홍수 의원(50),여성부 장관에 장하진 전 여성개발원장(54.여),해양수산부 장관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57)을 임명했다. 법제처장에는 김선욱(53.여) 이화여대 법대 교수가 임명됐다. "중폭규모"인 이번 개각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은 1명만 내각에 진출했고,첫 여성 법제처장이 나왔다. 또 이 교육부총리를 제외한 전원이 50대다. 개각 배경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도 써먹을 만큼 써먹고 열정도 조금 식고,경우에 따라서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며 "제 (인사)방침은 2년 정도를 알맞은 (장관)임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교육부총리의 발탁배경에 대해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교수 성과평가제 도입 등 대학개혁을 주도했다"며 "대학 구조조정,사교육비 경감,인적자원개발 등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부총리 아들의 병역문제,국적,민간기업 사외이사 경력 등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에게는 모두 흉이 있기 마련이며,다만 그것이 결정적이냐의 문제"라며 "병역이나 이중국적 문제 등은 넓게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해찬 총리의 각료제청권 행사에 대해 정 수석은 "3일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3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협의를 했고,이 총리는 새로 임명된 각료 6명 전원에 대해 본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