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6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내년 3선에 도전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축구공에 전자 칩을 내장해 골 라인 아웃 여부를 판정하자는 이색 공약을 내놓았다. 스위스 출신의 블래터 회장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2006독일월드컵을 잘 치러내고 그 다음 건강이 허락하는 한3번째 임기를 맡아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2002년 5월 서울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을 누르고 4년 임기의 회장에 재선됐다. 블래터 회장은 FIFA가 볼에 마이크로 전자 칩을 넣어 실전에 적용하는 새로운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골 라인 아웃 판정 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내달 27일 카디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시험삼아 사용될 예정이다. 블래터 회장은 또 오프사이드 룰을 단순하게 해 오로지 볼을 직접 받는 선수만오프사이드 적용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수동적인 오프사이드는 있어서는 안된다. 볼을 받지 않는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플레이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