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스페이스9'은 새해 경기전망이 다소 부정적이긴 하지만 올해를 동양 최대 규모의 첨단 복합상가로서 위상을 갖추는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용산 민자역사 상가 '스페이스9'의 운영업체인 현대역사㈜ 김택 사장(56)은 올해 꼭 '스페이스9'을 국내 쇼핑문화의 중심권으로 부각시킬 작정이라는 소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대형 상가는 보통 개장 후 2∼3년이 지나야 상권이 형성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같은 관행을 확실히 파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사장이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스페이스9'이 초대형 랜드마크 복합상가로서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향후 3년내 주말 유동인구만도 하루 평균 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알짜 입지를 갖췄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페이스9'이 포함된 용산 현대역사는 지하철 1·4호선과 경원선이 만나는 지점인 데다 고속철도(KTX)의 시발점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는 신분당선·경의선·신공항철 등도 연결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같은 특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가격은 할인점 수준으로,서비스는 백화점 수준으로'라는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9'이 제모습을 완벽하게 갖추는 시기를 올해 5∼6월쯤으로 보고 있다. 개장 석달을 넘긴 현재 '스페이스9'은 전자상가가 65%의 입점률을 보이면서 안정화되고 있는데다,오는 4월이면 대형 패션몰이 마지막으로 개장돼 초대형 복합 상가로서 진면목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7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으며 현대산업개발 부사장 및 리모델링 사장 등을 지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