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태영이 골프대회 투자를 대폭 늘린다. 태영과 SBS는 국내외 골프대회와 관련,올해 총 90억∼1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BS는 우선 미국LPGA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SBS오픈'을 연다. 상금은 1백만달러이며 대회 경비가 상금의 2배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3백만달러(약 31억5백만원)가 들어갈 전망이다. SBS는 메인스폰서를 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예산으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SBS는 또 30억원을 들여 올시즌 국내남자프로골프 'SBS코리언투어'를 창설한다. 기존 대회와 별도로 총 10개 대회를 신설하면서 대회당 3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SBS코리언투어는 20개 대회 개최가 목표지만 16∼18개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매년 여는 'SBS프로골프최강전'에도 상금 3억원과 경비 6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BS는 또 방송중계권료로 상당액을 지출한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의 경우 중계권료로 10억원을 건네줬다. 코오롱한국오픈에도 3억∼4억원의 중계권료가 지급된다. 아울러 태영은 올해 한국여자오픈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총상금은 3억원이며 경비를 포함해 9억원이 든다. 이처럼 SBS와 태영이 골프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윤세영 SBS회장이 지난해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맡은데다 SBS가 골프 선두방송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