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ㆍ해일은 미국해안에도 언제든 닥칠 수 있으며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고 타임 최신호(1월10일자)가 보도했다. 타임은 근래 들어서만도 1960년 칠레 지진, 1964년 알래스카 지진으로 초래된쓰나미가 미국 태평양 연안 지역과 하와이에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했고역사적으로 볼 때도 가장 가깝게는 300년전 큰 파괴력을 지닌 쓰나미가 미국 서부지방을 덮쳐 해안 지형을 바꿔놓았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지진과 해일을 일으킨 단층과 아주 흡사한 태평양해저 단층이 이처럼 미국 서부와 하와이 지방에 빈번히 해일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설명했다. 국립해양기후청의 바실리 티토프 쓰나미 분석가는 "앞으로 미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사태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태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유사점이 있다"면서 "미국의 쓰나미는 발생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타임은 특히 위험한 지역으로 태평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쓰나미의 이동경로상에 위치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해일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하와이를 들었다. 해일은 지진뿐만 아니라 산사태에 의해서도 일어나는데, 하와이 대학의 해양지리학자 케리 맥터피는 12만년전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폭발로 초래된 초거대 쓰나미가 모래와 바다생물의 화석을 500m나 들어올린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 쪽뿐만 아니라 대서양 쪽의 카나리아 제도에도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서쪽 경사면이 미국에 치명적인 쓰나미를 야기할 수 있다고 타임은 밝혔다. 영국 런던대의 한 과학자는 지난주 이 경사면이 붕괴한다면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 미국 동부해안을 5층 건물 높이의 파도가 휩쓸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재 쓰나미가 발생해 해안을 덮치기까지는 수분에서 수시간이걸리게 마련이므로 조기 경보체제만 잘 갖춰지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타임은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