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정책의 본격 시행으로 집값은 하향 안정세,땅값은 강보합세 보일 듯'. 한국경제신문사가 부동산114와 공동으로 51명의 부동산전문가 및 중개업소(2백52개소),네티즌(1천61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2%가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16.8%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하락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응답자 중 67%가 올해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본 셈이다. 아파트의 경우 '1~5%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미 바닥 상태이므로 올해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응답도 18.9%를 차지해 재반등에 대한 기대심리도 만만찮았다.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될 개발지역'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응답자들이 공통으로 '판교신도시'를 꼽았다. 이와 함께 향후 아파트 구입 적기로 1ㆍ4분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ㆍ4분기를 저점 매수시기라고 답해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토지'(47.3%)가 꼽혔다. ◆아파트값 1~5% 하락 올해 아파트값에 대해서는 '1~5%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1~5% 하락'(40.3%),'5% 이상 하락'(27.7%) 등 전체 응답자의 68%가 하락을 예상했다. 신규 입주(분양)아파트도 '1~5% 하락'(29.8%),'5% 이상 하락'(18.1%) 등으로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재건축아파트에 대해선 일반 네티즌들의 29.2%가 '5% 이상 하락'을 점쳐 '1~5% 하락'을 예상한 중개업소 및 전문가들에 비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응답자의 23.0%가 조정을 거쳐 '1~5%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사업진행이 빨라 임대아파트 의무건립 대상에서 제외되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재건축아파트는 실수요자가 몰리며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23.9%에 달했다. 올해 전셋값이 추가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절반을 넘어섰다. 기존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1~5% 하락'(29.0%),'5% 이상 하락'(28.5%) 등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올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부동산 정책으로는 '종합부동산세 도입'(30.8%),'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20.5%),'원가 연동제 및 채권입찰제'(17.6%) 등이 꼽혔다. ◆아파트 매입 적기는 엇갈려 아파트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은 '1ㆍ4분기'라는 응답자가 40.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와 중개업소,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ㆍ4분기'(39.2%)를 내집마련의 적기로 꼽은 반면 네티즌(40.1%),중개업소(46.8%)는 '1·4분기'에 아파트값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로 내집마련 계획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19.9%에 달했다. ◆'토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 올해도 '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종목에 대해 전문가와 네티즌,중개업소는 한 목소리로 '토지'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6.2%가 땅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승폭으론 '1~5%'라는 예상이 42.8%로 가장 많았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27%에 달했다. 토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할 유망지역으론 전체 응답자의 58.4%가 '경기도 및 인천광역시'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기업도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방도시'(19.8%),'지방광역시'(11.4%),'서울'(10.4%) 순이었다. ◆오피스 및 상업용 부동산 '흐림' 지난 2년간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0%가 '분양시장의 수요가 더욱 줄어드는 등 시장이 악화될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79%가 상가 임대료 및 권리금 하락을 점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