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황금닭띠해! 제2의 인생에 봄날이 왔으면…' 인터넷 증권사이트인 팍스넷에 오렌지쥬스라는 ID를 가진 개인투자자는 이 같은 새해 소망을 올렸다. 을유년 증시를 맞는 개인투자자들의 기원은 다양했다. 그래도 역시 "모든 사람이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겠지만,소박(?)이라도 이뤄냈으면 좋겠어요(ID:희망나라)" "하늘의 축복이 그대의 보유종목에 가득하길"(1004) 등 덕담이 많았다. "외국인들만 돈 벌게 만들지 말고 우리 모두가 잘 살아봅시다"(독립군) 등 힘을 내자는 격려의 소리도 있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주식 투자자금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라든가 뭐 그런 세금 혜택을 줘야 합니다.(한국정력공사)"라던가 "새해엔 거래세와 수수료 인하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다(종사관나리)"는 희망도 있었다. 연기금의 주식 투자에 관한 뉴스가 많았던 탓인지 이에 관한 쓴소리도 많았다.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대폭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형주뿐만이 아니라 우량 소형주에도 선별을 잘해서 자금이 투입돼야 합니다.(종목임상실험)"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높아진 점을 반영하듯 외국인에 대한 질책성 견해도 쏟아졌다. 한 개인투자자는 "올해는 우리나라 기관과 개인이 증권시장을 지키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삼성전자,현대차가 수출 잘하면 뭐하나,올해 외국인이 배당 주식 선물옵션에서 가져간 돈이 얼마인지 상상도 안된다(First인덱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 개미들이 국내 우량주식을 몽땅 사들여서 국부 유출을 막자(주천왕)"는 간절한 주장도 제기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