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당 대선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 지지자인 호르히 키르파(58) 교통장관이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에두아르드 자뉴크 교통부 대변인은 "키르파 장관은 수도 키예프 외곽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면서 "사법 당국이 키르파 장관 사망을 들러싼 의혹들을 수사할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키르파 장관이 자살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으나, 관영 언론 메체들은 키르파 시신 옆에서 권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을 뿐 자살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키예프 경찰 관계자도 "키르파 장관이 숨지기 직전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으나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설명하지 않았다. 야누코비치 총리를 강력 지지했던 키르파 장관은 지난달 21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당시 열차를 동원해 여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대거 수송하는 등 선거 부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파 장관은 그동안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주도하는 사회민주당 지도부로 활동하는 등 여권 내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왔다. (키예프=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