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만명의 인명과 막대한 재산의 손실을 야기한 강진ㆍ해일 피해가 "사상 최대규모"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얀 에겔란트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구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도양 해안지대를 강타한 쓰나미는 역사상 최대의 재앙은 아니지만 주로 인구가 밀집한 곳을 타격해 그 피해는 아마도 사상최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겔란트 조정관은 "이 재난의 `제1파'가 이미 수만명의 인명피해를 야기한 데이어 `제2파'는 수백만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것은 극심한 비상사태"라면서 국제사회의 총력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식수 오염으로 수백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런 재앙에는 언제나 질병, 특히 급성 호흡기 질환이 뒤따르게 마련"이라고 부연했다. 에겔란트 조정관은 "강진과 해일 피해 복구에는 수십억달러가 들 것이며 인도양일대에 지진과 해일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피해 복구에 못지 않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