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그룹 총수들은 평균 2% 미만의 지분으로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나 친인척의 지분이 전혀 없으면서 계열사 지분을 통해 지배하는 회사가 전체의 60%를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인 51개 대기업그룹의 총수와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내역과 순환출자 현황 등 대기업그룹의 '출자구조 매트릭스'(일명 지분족보)를 27일 공개했다. 이는 대기업그룹 총수와 혈족을 △배우자와 1촌(부모·자녀) △2(형제)∼4촌 △5∼8촌 △인척(배우자측) 4촌 이내로 나눠 각각 지분소유 내역을 매트릭스(행렬) 형태로 배열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본인의 평균 지분은 1.95%,친인척을 합친 총수 일가 지분은 4.61%에 그쳤다. 특히 이들 기업집단의 소속 계열사 7백81개 중 총수 일가가 지분이 없으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회사가 4백69개(60.05%)에 달했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정부가 비록 비실명이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현황을 상세히 공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총수 일가의 사적 정보를 노출시킨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특히 비상장사를 포함한 주요 그룹 계열사의 지분내역을 상세히 공개한 것은 외국자본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