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비(BB)탄총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 안전기준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서울.경기 소재 초등학교 부근 문구점과 완구전문점 등에서 유통중인 33개 비비탄총의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어린이용 안전기준인 0.08J(줄.Joule) 이하에 적합한 제품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비비탄총은 현재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0.08J 이하인 경우 어린이용(만14세 미만)으로, 0.08J 초과 0.14J 이하는 청소년용(만14세 이상 만20세 미만), 0.14J 초과 0.20J 이하는 성인용(만20세 이상)으로 분류돼 있다. 또 '검'자 표시가 있는 20개 제품중 12개 제품이 사용상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등 품질표시가 미흡했고, 3개 제품은 안전장치 불량 등 성능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자 표시가 없는 13개 제품(수입제품 8개 포함)의 경우 3개 제품이 탄환 운동에너지가 모의총포에 해당하는 0.2J을 초과하는 등 모두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측은 "적발된 불법.불량제품에 대해서는 수거.파기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모의총포에 해당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통보했다"며 "내년 1.4분기에대대적인 일제 조사를 재차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