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전세계에서는 끔찍한 사건ㆍ사고가 잇따라 발생,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축제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온두라스 테구치갈파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차멜레콘시에서이날 오후 7시40분께 무장괴한들이 탄 차량들이 버스를 가로막고 크리스마스 선물을들고 귀가하던 주민 50여명을 향해 총격을 가해 어린이 6명을 포함, 28명이 숨졌다. 사형제를 반대하는 한 혁명단체를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들 괴한은 "모든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축복을 즐겨야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버스 앞에 남기고 떠났으며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용의자 한명을 검거, 조사중이다. 이라크 알 안바르주의 서부지역에서는 미군 해병대 3명이 무장세력과 교전중 사망했고 바그다드 서쪽 110㎞ 떨어진 라마디에서는 저항세력이 시장의 집무실과 경찰서를 급습, 사상자는 없었으나 건물 두채가 폭파됐다. 러시아에서는 24일 새벽 시베리아 남부의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에서 불이 나 수녀 2명이 숨지고 다른 수녀 10명이 다쳤다. 또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노브고로드시에서는 5층 건물 지하에서 폭발이 발생, 이곳에 입주해 있던민간 경비회사에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죽고 4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의 서부 캄바르에서는 마을 통폐합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경찰과 충돌,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아이보리 코스트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세력이 도끼와 칼, 총으로 무장한채 한마을을 급습, 주민 11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고 브라질의 양대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와 상 파울루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전복된 차량에서 꽃을 훔쳐가던 사람들에게 트럭이 덮쳐 9명이 죽고 1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72㎞ 떨어진 탕가일에서는 과속으로 달리던화물차가 도로 옆 하천으로 추락, 짐칸에 타고 있던 일용직 노동자 22명이 숨지고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부상했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이슬람 신도들에게 군인들이수류탄을 잘못 던지는 바람에 1명이 죽고 2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테구치갈파ㆍ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