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미사일군(軍) 사령부는 22일 서방에 'SS-18 사탄'으로 알려진 'RS-20V'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성공리에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러시아 중부 우랄 산맥 남부 오렌부르크주(州)에서 발사돼 극동 캄차트카 반도까지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략미사일군 공보실이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번 SS-18 발사 실험은 지난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한 이후처음 실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옛 소련 시절에 배치된 탄도 미사일의 기동성과 실전 배치 연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ICBM 발사 실험을 실시해왔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은 올들어도 이번 SS-18를 포함해 10여차례 ICBM 발사 실험을 진행했다. SS-18은 최대 사정거리가 1만1천㎞에 달하며 무게는 211t으로 러시아가 보유한 전략 핵무기 가운데 최고 중형급에 속한다. SS-18과 SS-19는 소련 시절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의 주력 무기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 2002년 5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2년까지 보유 핵무기 종류를 제한하지 않고 3분의 2가량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