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에서 떠오른 별들은 중소형주와 에너지주, 애플컴퓨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올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주식과 상품, 가계와 관련된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애플컴퓨터는 무려 211% 폭등했다. 올들어 이번주말까지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2%에 불과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7.5%, 6.5%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뉴욕증시의 부진은 작년에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심그룹의 베리 리톨즈 투자전략가는 3년간 이어왔던 약세장이 지난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며 올해는 작년 상승분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가 옆걸음을 걷는 동안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올들어 16.5%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프런티어자산운용의 그레이스 페이 부사장은 올해 증시는 기업가치가 부각된 장세가 특징으로 중소형주가 돋보였으며 내년에는 가치투자가 더욱 중시되는 가운데 대형주로 관심이 옮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에너지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지수는 에너지업으로 28%이상 올랐다. 중형주지수인 S&P중형주400지수중에서도 역시 에너지업종 상승률이 33%로 가장 높았고 S&P소형주600지수 안에서도 에너지업이 52% 폭등하면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들어 정책금리를 올리고 실질금리인 모기지금리도 상승했으나 여전히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택건설과 모기지 리파이낸싱 열풍이 식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홈인테리어와 주택보수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대형 제약업체등 보건관련 업종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머크는 소염진통제인 `바이옥스'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전면 리콜조치가 취해져 지난 9월30일 하루에만 주가가 26% 급락하는 등 대형 제약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반도체주도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들어 15% 이상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29% 내려 다우지수중 두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