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7일 임시국회 정상화의 핵심 쟁점인 4대 입법 처리 방식을 이부영(李富榮)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에게 일임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대표가 국회 등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4대 입법 합의처리 요구의 수용 여부에대해 격론을 벌인 끝에 지도부가 탄력성을 갖고 협상을 벌이도록 하자는데 의견을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 결정은 지도부의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혀줄 것으로보여 향후 여야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천정배 원내대표는 주말을 전후해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 담판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이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협상을) 잘 해볼 것"이라며 "천 원내대표가주말에 야당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탄력성을 갖고 협상을 벌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서 의사일정을 결정하면 의원들이이를 따르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중앙위원회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