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위 청사에서 시키부 토루 일본 금융청 국제업무 담당 부청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 금융감독 당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위원장은 한일 금융감독 당국간 연례회의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증권시장에서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일본 금융청이 씨티은행 4개 지점을 폐쇄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선진국의 금융기관도 현지금융당국이 정한 법과 질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 "동북아 3국 금융감독 당국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내년에일본과 중국을 방문할 생각"이라며 IOSCO(국제증권감독자기구) 다자간 양해각서 체결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토루 부청장은 "양자간 양해각서 체결은 가능하나 국내법에 의한 제약으로 인해 다자간 양해각서는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자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관련 부처와 법규 개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윤 위원장은 "내수부진, 고유가, 원화절상 등의 요인으로 한국은 4% 미만의 저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고 토루 부청장은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